April, 21

Heewon Eom 2021. 4. 25. 00:41

파이링!

대학생 어미언 내일 첫 토익 시험 본다!!!
한 달 간 열심히 했어여.

돌아보면 영어 밖에 없는 일상들.. 본의 아니게.
전공생보다 많이 볼걸 내가.

지용이에게 보냈던 편지
귀여운 꾸러기 분홍 자전거
토익 4월 개강 첫날에
이젤 제작. 꿩 대신 닭.
케이리님 따라함.
난 진짜 평냉은 비운다. 다른 음식은 잘 안 비우는데.
미스매치
이날도 카페 마감 시간대에 공부하고 온 날
산책 코스를 바꿨다. 날씨 좋아 아름답다.
<한껏 구겨진 채로, 2021>
비와서 러닝 사라진 날
이날은 진짜 힘들었다. 일어나서 과외 준비, 과외 두 타임 하니까 하루가 뿅. 그리고 토익 숙제도 밀려있었거든.
왠지 일본역 느낌이라 좋다. 일본 가고 싶다. 유유
날씨가 좋아서 집에 안 가고 미술관이나 갔다.
관내 카펜데, 갑자기 미술관 직원 중 확진자 나왔다고해서 급하게 마감하던.. 덩달아 나도 예상보다 일찍 나왔다.
방에 걸 포스터를 하나 구입. 액자를 아직 못 구하는 중.
-자해로운 사랑타령-
비왔던 날. 계속 가는 커피 테잌아웃집 직원이랑 말을 좀 튼 날
이동시간-산책시간 뭐 이런 자투리 시간에 홍상수 영화를 본다. 지하철에선 청불 걸린 건 빼고 본다. 벌써 홍상수 영화 8편이나 봐 버렸다. 어떡하지. 너무 좋다.
최애 펜. 근래(라고해도 약 반 년).
귀여운 내 플러피 프렌드/ 요즘 신경 못써줘서 미안하다.
으으익. 자꾸만 사람을 가리게 된다.
밤산책을 주로 한다. 그래도 밤엔 쌀쌀해서 패딩은 필수였건만. 더워서 반팔로 팔 벌리고 헬렐레 걸었다.
봄-늦봄 지금은 완연한 봄
스태리나잇 뺨치는 남한강다리뷰
나에게 일본문학은 당신 둘이야.......!
새로 알은 책.


-지난 한 달은 이렇게.

잡생각 안하는 게 정말 마음에 좋다. 규칙적으로 편안한 날들을 지내고 있다. 편안한데, 그게 참 규칙적으로 그런.
이젠 예상 못한 변수가 생기는 걸 안 즐긴다. 내 통제 밖으로 벗어나는 일을 별로 안 만들고 싶다. 그건 생각보다 많은 힘이 소요되는 일이다. 조금 단조롭긴 해도 지금이 좋다. 내 시간의 모든 권한이 내 손 안에 있는 지금이 안정적이다. 편안하다. 마음이 참 편안하다.
인스타그램도 지웠다. 하루에 몇 번 사파리로 접속은 하지만 전보다 확연히 거기에 쏟는 시간이 줄었다. 보고 싶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건 좋지만, 쓸데 없는 관계나 생각들이 의도치 않게 양산되는 그 관계망에 이제는 좀 질렸다. 내 인생의 시간에서 필요치 않은 생각들로 몇 시간을 쓰고, 굳이 쓸 필요 없는 시간이나 감정을 낭비하는 건 심히 비생산적, 아니, 마이너스생산적이다.
그래도 영향 받고 싶은 멋진 사람들의 삶을 훔쳐보는 건 꽤나 재밌는 일이다. 그 정도로만 이용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그러니까, 최고의 선(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