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사유思惟

100살 교수님

Heewon Eom 2019. 12. 11. 23:35

 오늘 헌법 수업 종강했다.

2학기에 처음 법대 수업 수강하면서 가장 최애 교수님이셨던 100살 승호교수님.

 

 첫 수업 오티 때, 말 하시는 걸 보고 무서워했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친근한 교수님이셨던 것이었다. 

만약 친근한 교수님에서 그쳤다면 절대 최애 교수님이 아니었을 것. 

정말 내가 만난 교수님 분들 중에 가장 깨어있으시고, 내가 아는 현사회 어른들 중에서 가장 올바르고 깨어있으신 지식인이심.

진심을 다해 존경하고 교수님같은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많은 순간 생각했다.

 

 오늘은 기말고사 전 마지막 수업이었는데, 교수님께서 마지막 헌법소원에 대해서 설명을 마치신 후 어려웠지? 라고 학생들에게 물으시며 좋은 교수는 쉽게 가르치는 교수라고 하셨다.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마지막에 내 수업 어려웠지? 미안해라고 하시며 수업을 마무리하셨다.

아니에욥!!!! 이라고 하고 싶었지만 속으로만 했다.. 

 

 그리고 나는 이 수업에서 항상 앞자리에 앉는데, 그래서 교수님께서 항상 내 이름이 나올 순서에 내가 있는 걸 아시고 이름을 그냥 건너뛰셨었는데 오늘은 불러주시면서 마지막이니까 불러줘야지 하셨다. 뭔가 슬펐음 ㅠㅠ

 

+전설의 승호 Universe...⭐️

 

 

 

 한 학기동안 단순히 법만 배운게 아니라 이 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는 정치나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많이 배운 듯. 정말 유익하다 못해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수업이었음. 타과생도 많이 들었으면.

 

 시험공부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