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GACHA FOREVER🏩

Heewon Eom 2021. 5. 29. 19:06

2월 제주도 여행을 기점으로 사가차 친구들과의 무언가가 생겼다. 나는 우리를 너무 좋아했고 여전히 사랑하는 그들이기에 같이 다녀온 올해 2월 여행을 기록으로 남기려고 한다.
이상 목적 설명 끝!


그때 난 과외 일정 때문에 애들보다 하루 늦게 합류했다. 음주가무에 진심인 나는.. 전날 오전 6시까지 술을 먹고 비행기를 탔다. 지금 생각해보니 대단한 짓이다.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않을 것 같고 그러지도 못 할 것 같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도 보고 재밌었다!
하여튼 술 재밌는 건 알아줘야 해

사실 우리 가기 한 달 전부터 들떠서 정기 모임도 갖구 여행 계획도 착실히 짰는데, 그러면서 우리 이름도 정하고 이런 로고도 만들었다. 술집에서 맥북 꺼내서 너무 갑자기 만든 로고이긴 해도 마음에 든다!

여행 일기 고고씽!..

만 21살이 된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렌트카 픽업해서 서귀포 숙소까지 갔다. 혼자 운전하는 내가 불안했던 엄마는 조수석에 타서 같이 서귀포까지 가주셨는데 가는 내내 엄마가 더 불안해해서 나도 불안했음!!!.. 결국 안전 도착 했거던요

챙이 찡그리고 있네 미안

우리의 베스트 도라이버 혜교씨가 운전한다. 뒷자리 넓어서 좋았고, 낯선 곳에서 친구들 봐서 들떴다.

산방산이었나. 유채꽃밭에서 사진 찍고 싶은 내 친구들. 귀여웠따

귀여웠따2
너무 귀여웠따3
새초롬하게 뜬 달과 내 눈썹

위에 내 두 사진 왠지 다프트 펑크 같은 느낌이라 맘에 들었따. 이러고 제주 올라오자마자 다펑은 해체 소식을 전해따.. 이런 나쁜 사람들!.. (ㅠㅠ)

사계해변에 갔따. 사진으로 봤던 돌들을 보고 싶었는데 밀물이었던 건지 그저 해변이었따. 그래도 신나게 뛰노는 친구들이 귀여워서 사진 많이 찍었따.

레전드짤 생성한 신난 민채씨..
안녕

원래 가려고 한 양식집에 갔으나 웨이팅이 있었고, 기다리기 싫었던 우리는 근처 흑돼지 집에 갔다. 알아본 곳은 아니어서 반신반의 했으나 너모 맛있었따. 고기도 두껍고 친절했다. 근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나는 곳이다.

우리 로고 이용해서 티셔츠도 제작했따.. 너무 귀엽다 정말.. 혜교가 예쁘게 만든 티셔츠 내가 픽업해서 갖구 갔는데 입은 모습도 어쩜.. 귀엽따... 살앙ㅎ ㅐ..

숙소에서 조금 쉬고 더클리프라는 술집엘 갔다. 제주도는 1.5단계여서 10시 운영 제한이 없다. 그것이 나는 참 조았따...
왜냐하면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다.. 애들도 그러했는지 다른 세상에 온 것 마냥 정줄 놓고 놓았따.. 그걸 보는 나도 너무 즐거웠따... 그리고 나도 끝내 정줄을 놓았다..

최근 드링킹 쇼 새로 시작한 내 친구 혜교

옆에 외국인 언니들이 있었는데 우리의 춤신춤왕 민채가 맞대결을 펼쳤따.. 나는 고것이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서 소리 지르느라 목이 아팠따.. 내가 볼 땐 무승부인 것 같따... 역시 민채는 World class다...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운 내 친구 장만옥.. 아니고 장민채

솔직히 여기서 밤새 놀고 싶었따.. 정줄 놨던 나는 디제이 오빠님덜에게 무수한 말들을 쏟았던 것 같은데 잘 기억도 안 난다.. 곧 하우스 나온다고 했는데 가느라 아쉬웠따..
그러고 정줄을 다시 한 번 세게 놓아버린 나는 옆에서 눈 마주친 어떤 남정네 둘에게 말을 걸었고 결국 지금은 그들과 짱친이 되어따.. 보고 있나 우우님들?.. 자체 애프터 파티를 했는데 난 거기서 라면 몇 가닥 건져 먹은 기억 밖에는 없다.. 애들이 재밌었댔는데.. 허허

이때부터였을까..
여행의 목적이 바뀌기 시작한 게..

호기롭게 시작한 다음 날
숙취 여파로 체크 아웃까지 미루며 늦잠자고 나와서 또 아주 호기롭게 맥날 drive thru도 하고 그렇게 아주 호기롭게 차에서 먹으려고 하는데 너무 호기로웠던 탓일까
대참사가 일어났다. 그것도 역대급 대참사 말이다

콜라와 감튀의 생전 모습
감튀 art

뒷자리 앉은 민채 민서는 혜교의 터프한 브레이크를 이기지 못한 나머지 고것들을 예쁘게 쏟아버렸따.. 건식 감자튀김만이면 다행이지 콜라도 시원하게 쏟아버렸따... 덕분에 민서 바지에서는 하루 종일 달달한 냄새가 났을 것이다..
그러고도 잘 웃는 내 친구들을 보며 참 착하고 귀여운 예쁜이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체감해따..
그들은 멘탈 또한 월드 클래스다...

색이 예쁘다고 찍었는데 혜교가 옆에서 뭐가 예쁜지 1도 모르겠다고 해따..

호되게 당하고도 호기로움을 버리지 못했던 열정 22세 우리는 우도 배 끊키기 30분 전에 우도 선착장에 도착해따..
하지만 현명한 우리는 배만 왕복으로 타고 올 것 같아서 그냥 나와따...

이때 진짜 기억에 남는 내 개코 에피소드 있는데 이건 진짜 57살 되어서도 못 잊을 것 같다..
보고있니?..

어디 갱 소속 갱스터들인지는 모르겠다 아직도...
운전하는 혜교가 너모 예쁘게 나왔다.. 나는 왜 이 사진을 내가 올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예쁜데 말이다....허허

섭지코지 근처 카페에 갔다. 하루종일 운전만 했던 혜교가 많이 힘들었을 거다. 왜냐면 운전하고 간 곳 마다 허탕이었어서 그렇다. 그래도 여기 탁 트였고 또 앞에 포토 스팟에서 포즈 잡는 다양한 머델들 구경도 할 수 있는 명당이어서 좋았다.. 설현 포즈 기깔나게 취하시던 분을 잊을 수 없다..

저 스콘 맛있었는데 남겼던 것 같다.. 지금이라도 가서 가방에 바리바리 싸들고 오고 싶다..
귀여워..예뻐..
진짜 귀여워 죽겐네
호달달달달 우리 언냐

이 날은 정말 운수 좋은 날!
가는 곳마다 허탕 쳐서 차만 반나절 탔고 지친 몸 이끌고 예약해 간 숙소는 날짜를 저번 주로 잘못 예약했었다! 우와! 운수가 너무 좋아서 눈물 날 뻔 했따. 하지만 정열 22세 우리는 굴하지 않고 술집 옆 숙소로 갔고 다행히 묵을 수 있었다. 그런 일들이 있어도 그냥.. 너무 재미있기만 했다. 다시 하라고 해도 난 또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오늘도 광란의 밤을 놓칠 수 없었던 우리는 짐을 풀고 곧장 술집으로 갔다..
여기는 제주에 오기 전부터 너무 가고 싶었던 곳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 기대한 만큼 재밌었고 공간도 좋았고 술도 진탕 먹었고.. 어쨌든 너무 좋았다는 말이다
제주도 가는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픈 곳이다.


역시 클래스가 다른 우리 챙이는 여기가 본인 집 소파인 줄 알았나 보다. 역시 장소 불문 자신만의 세계로 만들어버리는 그녀는 세계 최강 연예인이다.
그래도 담요 덮어주시는 직원 분이 있어.. 따뜻합니다

이거 레알 다음 날도 아니고 몇 시간 뒤 일어나 새로운 하루 시작
엄마 나 찾지마.. 라고 말하는 것 같은 뒷모습
똥비율로 찍었다고 욕먹은 사진이다.

고등어쌈밥 맛집 앞에서 웨이팅 할 때다. 이때 전 날 먹은 술이 아직도 안 깨서 모든 상황이 개그콘서트 보다 약 24배 정도 웃겼다.. 웃느라 밥도 잘 못 먹었다 사실... 애들은 웃으며 콧물 흘리는 나를 보고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보였지만 난 그들의 그 표정도 웃겼다.. 지금 생각해도 웃긴 걸 보니 이건 객관적인 사실인가 보다.

이춘옥 고등어 쌈밥... 여기 진짜 최고 맛집이다. 너무 맛있었다.
흔하게 맛있는 맛인데, 그게 정도가 너무 커서 황홀했던 맛!


9.81 파크라는 곳에 갔다. 카트타러 갔는데 진짜 재밌었따. 여기 공간도 크고 볼 게 많아서 시간이 후딱 간다.

이제보니 나만 거꾸로 썼다
오~.. 제이팍 뮤비 여주인공인줄..

혜교는 엄라이더 파트너 당첨!
제주 본좌 라이더의 참맛을 호되게 보여줬다. 물론 나도 바람한테 호되게 혼났다. 눈물 찔끔 났다.


엄마랑 제주도에 올 때마다 꼭 가는 회국수 맛집에 친구들을 데려갔다. 여기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먹고 렌트카 반납하고 공항에 갔다.

잘 돌아왔다 호핥핥

사가차 여운을 못 이겼던 우리는 집으로 돌아와 또 술 무서운 줄 모르고 매화수 파티를 열기에 이르렀다. 이때는 집으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즐거웠던 기억 때문에 오히려 일상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시기다. 우진해장국을 잊을 수 없던 우리들은 우진을 몸으로 표현하기에 이르렀고.. 요런 명작도 탄생 시켜버렸다.


끝난 줄 알았지?..

며칠 뒤…

우우 브라더스와의 인연은 여기서도 계속 되어따..
여기에서 볼 일이 자주 있는 그들은 서울에 우리를 역초대했고 또 한 번 파티를 벌여부렀다는.. 즐거운 이야기

야야 희원아 일로와바
빨리 빨리!!
찰칵


이렇게 사진으로 남겨놓는 것의 장점은 분명하다. 굽이굽이 사진첩으로 들어가 시간을 내 추억하지 않아도 쉽게 우리 기억을 만날 수 있다는 거. 나는 그게 참 좋고 이 기억들을 내 사랑하는 친구들도 언제든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지난 늦겨울을 계기로 어쩐지 이 친구들과의 소울시티는 제주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여름에도 꼭 똑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모양을 하고 있더라도 있는 그래도 나를 받아줄 것 같은 친구들을 만났다. 그들과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애써 모습을 가장하거나 억지 웃음을 지을 필요도 없다. 그들을 설명할수록 이 친구들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더더욱이 없어지는. 영원히 함께 정신줄 놓고 싶은 친구들이다.
우리 또 회동하자.
그런 의미에서, 사가차 포에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