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사유思惟

신계기도

Heewon Eom 2022. 8. 27. 13:47

날씨에 민감한 이 인간은
불현듯 눈을 떠 맞이하는
새로운 계절의 공기가 감미롭다

폭풍같은 한 철 떠나보내고
이제는 진정한 너의 자유를
허락하노라, 신의 음성이
즐거웁기만 하다

만물이 색으로 물들고
익어가는 음악이 성기는
이 계절에 설 수 있음에,

이윽고 하사받은 감칠맛 나는
공기는 마음 속을 뛰어다니느라
이 인간의 마음을 도통 차분히
두지 않으신다

진정한 앎의 자세를
완결되게 하시고
황색빛 찬란을 계속
내려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