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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움과 부조화

Heewon Eom 2024. 2. 19. 00:20

속이고 미워하고 속 좁게 굴고 있다.

가면 같은 얼굴을 하고서는 이것저것 재고 따지지 않는 것이 없다. 악착같고 냄새나는 거짓의 세상 속에서 너무도 빠르게 굴러가는 세상 속에서 와중에 더럽게 순응해가는 자신을 지켜보면서

혼란이 가중된다.

사춘기 같은 생각과 자기의심은 신물난다. 인생에서 사라져버린 줄 알았건만 천성의 절대성은 날 오늘도 슬프게 만든다.

더러워진 스스로를 인정하면 될 터이지만 정녕 그럴 수가 없다. 나는 얼굴과 마음이 다른 모양을 한 인간이다. 그 부조화가 안면의 경련을 자아내고 삼자가 볼 그 모습이 혐오스럽다. 순결해지고 싶다. 아무것도 모르고 싶다. 대낮에 소파에 앉아 고급스런 책만을 읽으며 영혼을 자위하고 싶다.

마음의 안정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내일이 또 오고있어
잠에 들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