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사유思惟
기침이 깊다 안 멈추고 이제야 생겼다
Heewon Eom
2024. 6. 17. 23:52
기침이 깊다.
책장은 네 역할을 다 하고 있나 그저 존재하기만 하지는 않나 그렇다면 너는 잠시 무존재였던 것인가 존재는 존재하기만 한다면 무존재나 다름없으니
아침 기상을 일생의 과제라 상정한 채 몇 달을 보내지는 않았나 그것들이 너에게 너의 뇌에 너의 팔과 다리에 그리고 가슴에 어떤 의미를 모양을 가져다 두었나
교회에서 기침이 안 멈춘다.
나는 찬양하기를 좋아한다 신나지도 않고 가사도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이번 주일 나는 정말 진심이었네 바보 같은 진심은 언제든 제일 예쁜 것 같다
벽보가 떼어져 간다 손수 하나하나 붙인 그날이 가물한데 그렇다면 너도 이렇게 죽어가도 되는 것인가 그 명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내가 너를 만든 어미인 내가 너의 죽음에 정당성을
베케트가 이제야 의미가 있다.
수 년도 더 된 이 책은 멀끔하기 그지없다 한 번도 펼쳐보지 않았기에 너의 시집은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이름 붙일 수 없던 그 자를 통하여 의미가 생겼다 카스칸도
언어의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