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사유思惟

평안하세요

Heewon Eom 2020. 8. 16. 01:22

당신의 평안한 여생을 바랍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나쓰메 소세키, 찰스 부코스키는 당신 때문에 나에게 왔어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좋든 나쁘든 당신의 영향이자 새로운 나를 구성하는 피와 세포입니다. 그것을 결코 부정하고 싶진 않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나는 그것을 훗날 부정하게 되기 전까지는 향유할 예정이오니 당신도 그저 기억하든 망각하든 욕을 퍼붓든 미소를 짓든 그저 순수하고 자유로운 삶을 사세요. 죽거나 죽음을 바라거나 그것으로 촉발된 삶을 살거나 그것 또한 당신이자 당신의 자유입니다.

모든 부정되는 것들은 하나입니다.
당신이 가르쳐준 것! 또는 나에게 검은 색을 입힌 것.

내가 검든 다시 푸르른 엄마의 품으로 돌아가 사회에서 원하는 일원이 되든 그것 또한 저이자 저의 자유이자 저의 삶입니다.

나는 당신에게 저이고 싶지 않았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지금에는 ‘저’이네요.

훗날 술 한 잔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