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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어둠의 빛을 모르는 자는 살아왔다
말할 수 없다 그들은 자신의 피 묻은 마음이
수레에 실려나가는 영광의 순간을 목도하지
못했으므로.
내게 주어진 기쁨이 있다면 그것은
소멸하기까지의 사랑의 고통이며,
나를 때리는 환희의 채찍질이다.
찢어지지 않았다면 아무래도 나는
살아내지 못했을 것이므로
삶에 수반되는 생의 소명(calling)에
끝내 응답하지 못했을 것이므로
그러므로 나는 거뭇튀튀한 벽을 기억한다
절개된 나의 왼가슴으로부터 팔려나간
절규의 기쁨을 안다
두텁게 막아서는 내 마음의 진동을 느끼며,
지목받은 생에 대한 애석함의 몰골을 드러내고,
부르짖음에 가까운 한탄을 토해내지만
여전히 두 눈에 보이는 암초의 형상을 떨쳐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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