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몸담고 있는 시대를 어떤 시대라 명확히 정의할 수 있는 구성원이 있을까. 그러니까 - 역사가 되기 전 현재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위인의 존재 가능성을 묻는 것이다. 나또한 그런 위인은 아니라서, 그리고 또 흔히 말하는 MZ세대로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특성을 그리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니어서, 내가 속한 세대에 어떤 명명을 하려 노력한 적 없다. 굳이 전세대와의 차이점을 말하자면 비대면 인간관계의 진화 정도가 가장 클텐데, 변화한 인간관계의 양태에서 낙오하는 사람이나, 전통적인 소통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머지 적응하지 못하고, 이 세계의 이방인이 된 것만 같은 불안감 따위가 굳이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다. 나또한 인터넷 세계에서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 그 세계 안에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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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1.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