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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사무침

Heewon Eom 2023. 2. 6. 01:07

살아가길 한참이지
이윽고 꽤나 값이 되는 나이에 접어들었고
누구나 영원한 사무침을 안고서
한 낮 우리 영원할 것처럼 브런치 먹으며
지지 않을 것 같은 정오의 해 안고서
우리 살아가길 한참이지
알고 있니? 나는 늘상 아픈 마음을 이고 지고
삶의 흉터 굳은살 나에게는 굳어가는 태생의 마음
하나씩 안고 살아가는 마음은 나를 중독하게 하지
찾고 활개 칠 수 있다는 것은 너의 존재 욕심
영원히 사무치는 것에 대한 우리의 관습
우연히 마주치는 내 마음과 똑 닮은 상처와의 조우
안고 살아가야지
숨 쉬는 것에 이유를 부여하는 것은 바보 같다고 했으니까 너는, 너도, 누구도 말이야

영원할 나의 미결된 소용돌이
나의 사무치는 교향곡 5번 4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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