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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을 이야기할 때 누군가는 엉엉 그의 슬픔을 토로하는 하루를 보냈구나.
이미 희뿌옇게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치 오래 전 일이지만 이거 영, 내가 뱉었던 말이 너무 심했나 하는 자책이 가끔씩 자꾸 올라온다.
물론 행위에 대한 정당한 말이었음에 지금도 동의하며 잘못된 말이었다고 생각치 않지만, 그게 어떤 사람에게는 행위와는 별개로 참 날카롭게 다가갔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괜스레 미안해진다. 조금 더 사랑을 담아 안녕을 고할 걸 그랬나, 아니면 다정한 손길로 하루를 더 보낼 걸 그랬나.
난 그때부터 지금까지 당신의 적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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