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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글에는 쓰던 이의 마음가짐이 보이나 보다.

친구 생일편지를 두 차례에 나눠 썼다.
한 번은 굉장히 들뜬 마음으로 반, 그 다음은 굉장히 침착한 마음으로 반절.

차분하게 쓴 비중이 많은 내 편지는 친구에게 담담한 편지로 읽혔고 나는 그게 꽤 만족스럽다.

글에는 단순한 텍스트 보다 많은 게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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