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간사유思惟

고통스런 태생

Heewon Eom 2022. 12. 3. 17:14

나는 나약한 사람입니다.

 

가끔 스스로를 속이기도 하면서

마음의 갈피를 구태여 상실하고

찬란한 고통 속으로 들어가 숨기도

마주하지 못 할 감정을 못 본 채하며

그가 어디에 있는지 속속들이 알고 있어요

 

싱글 침대에 누워서 웬종일을 소비하면

배부른 고통도 망각하고 사람도 망각하고

그 안에서 스스로도 잃어버리고

 

그러면 바흐 첼로 연주곡 들으면서

황량해진 나뭇가지 보며 달랩니다.

애써, 애써... 

 

바삐 돌아가는 세상에 태엽 맞춰 살다보면

태생적 회한, 고통, 어리석음 다 잊은 것 같지만

술에 절은 하루에는 모든 쌓아올림을 몰살시킬 만큼

내 힘은 강력하네요 도무지가 완전해결은 어려워서

 

꼬인 마음의 실타래를 풀 생각은 안 하고

다시 묻어야지, 묻어야지 하는 중입니다.

 

맞는 것은 무엇인지

세상에 맞는 마음은 없고

다만 상처주지 않을 자유만 있으므로

 

그래서 하루를 거의 다 보낸 후에

결국 찾아 올 모레를 생각하며

묻는 중에 가깝습니다.

그런 자동화된 행위를 합니다 이런 토요일에

'일간사유思惟'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억관리자  (0) 2022.12.10
히스테릭 나뭇가지  (0) 2022.12.10
비껴가는 시간 속에 마음에는 곰팡이  (0) 2022.11.19
22 10 11  (0) 2022.10.12
玄玄  (0) 2022.10.10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