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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과 같이 있을 때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있다. 보통은 그 분위기의 호불호를 가지고 계속 만날지를 판단하는 것 같은데…
여전히 내 주관적인 판단에 모든 걸 맡기기는 해도, 또한 여전히 그것에 확신할 수 없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단순한 끌림 혹은 안정감과는 다르게 그 사람과 있는 순간에 주변의 것이 잘 인식되지 않으며, 스스로 여생을 이 분위기에 내려놓아도 좋겠다고 생각될 때가 그렇다.
여전히 그걸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서도.
사랑이 존재한다면 난 언제건 그 순간에 당신을 느끼겠지. 그럴 만한 순간을 오직 직감으로만 정의하면서 말이다.
과거에는 어떤 나이 많은 사람이 그랬고, 최근에는 이유 모르고 그저 끌렸고.
사람이 누군갈 사랑하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붙지 않는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갈 때 즈음, 그 때 분명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겠지 하며, 현재 위스키로 타들어가는 내장을 위로해본다. 이것조차 즐거움이라고 위안하며, 싸구려 감정 따위에 애써 시선을 돌린 채로.
여전히 가끔 보고싶은 누군가들은 마음 저 깊은 곳에 저마다의 방을 가지고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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