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하고 싶고, 또 조금은 가볍고 싶다. ㅎㅎ 나에게 있던 일을 익명 없이 말하고 싶고, 전개상 단 하나의 시퀀스도 빼놓지 않고 말이다. 형식적인 것들에 신경쓰지 않는 진솔한 말을 하고 싶다. 한참 부족한 내 지식.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공부로서는 어디가서 얘기도 못 꺼내구나 느낀다. 그런 면에서 이제는 교보에 가면 소설 쪽이 아니라 방향을 좌로 조금 돌려서 우주/과학 칸으로 간다. 근래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분야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다카시의 인데, 추천 받은지는 꽤 됐고 마음에도 그간 담아뒀으나, 저번 주 금요일에야 샀다. 뭐, 지날 일이 있으면 거의 매번 살 책을 정해두지 않아도 어슬렁 둘러보는 게 좋아하는 일 중 하나인데, 이것만은 약 한 달 간 담아뒀던 놈이다. 금요일에 샀지만 거의 일주일이 ..

발레를 시작한 지 약 1년이 되었다. 그간 몇 개월이 지나도록의 공백이 있었기에 완벽한 일 년으로 카운트 할 수는 없겠으나, 근래 다시 발레 자체에 재미를 느끼는 터라 발레라는 운동에 애정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어서 이렇게 글이라도 써본다. 어린 시절부터 줄곧 발레에 대한 미지의 환상 같은 게 있었다. 예뻐보이기도 했고, 또 발레극을 보는 것도 좋아했어서 그럴 것이다. 초등학생 때였나, 우연한 기회로 발레 학원에 다닐 수 있었으나, 나는 당시 큰 감흥 없이 미술 학원에서 그림이나 그렸다. 그건 아마 단순히 발레를 환상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이었을까. 사실 어린 나의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다. 지독한 미대입시를 끝낸 후 동네에 딱 하나 있는 발레학원엘 찾아갔다. 곧바로 등록을 끝내고 분홍색 레오타드를 하나 샀..

그런 의미로다가, ..!!!! 헌데, 사실 이제부터도 아니고 지금까지도 그래왔던 것처럼 살았지만.. 여행 가고 싶다. 여행. 여행 가고 싶어서 백신 맞고 싶은, 그런 사람. (ㅠㅠ) 졸업 전에는 뭐라도 하고 싶고 어디라도 가고 싶은데 그럴 수 있을 지 걱정이다. 그래도 목표는 시험에 빨리 붙고 졸업 한 학기 정도 유예하고 여행이나 교환학생 다녀오는 것. 그냥 그러고 싶다는 것.. 어떻게 그들이 동창일 수 있는 건지 리버풀..!!! 정말 가보고 싶다. 페니레인이랑 스트로베리 필드 가보고 싶어. 엘리노어 릭비 묘도. 최근에 우연히 다시 fall back in love with The beatles 하게 됐는데 고등학생 때 아무런 히스토리 모르고 들었던 노래들의 가사 천천히 이해하며 들으니까 명곡인 걸 이제야..

2월 제주도 여행을 기점으로 사가차 친구들과의 무언가가 생겼다. 나는 우리를 너무 좋아했고 여전히 사랑하는 그들이기에 같이 다녀온 올해 2월 여행을 기록으로 남기려고 한다. 이상 목적 설명 끝! 그때 난 과외 일정 때문에 애들보다 하루 늦게 합류했다. 음주가무에 진심인 나는.. 전날 오전 6시까지 술을 먹고 비행기를 탔다. 지금 생각해보니 대단한 짓이다.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않을 것 같고 그러지도 못 할 것 같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도 보고 재밌었다! 하여튼 술 재밌는 건 알아줘야 해 사실 우리 가기 한 달 전부터 들떠서 정기 모임도 갖구 여행 계획도 착실히 짰는데, 그러면서 우리 이름도 정하고 이런 로고도 만들었다. 술집에서 맥북 꺼내서 너무 갑자기 만든 로고이긴 해도 마음에 든다! 여행 일..

삶에 권태기가 온 건지 뭘 해도 의욕 없고 재미도 없는데, 그럴수록 가끔은 억지로 긍정을 끌어올려야 한다 억지로 억지로 좋아하는 쇼를 찾아보기도 하고, 쇼핑 사이트를 기웃기웃 거리기도 하고, 귀여운 자료들을 찾아보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이건 방금 느낀건데, 너무 많이 우울할 때는 할 것을 열심히 해보면 우울 해소에 좀 도움이 된다. 가령 모의고사 풀기 같은 거 (ㅋㅋㅋㅋ!!!!!!) 뭔가 삶에서 일말의 고마움이라도 찾아야 이 뭣같은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 하여 지난 일상들 여기에 써보기로 한다. 1. 아 그리고 며칠 간 느낀 건데 사람은 역시 인간과 멀어지면 안되는 것 같음. 너무 우울해진다 가끔 인간이 미치도록 싫지만 그래도 내 삶에 있어서는 영향도 지대하거니와 또 행복의 꽤 큰 부분...

근래 너무도 바쁘고 정신 없는 일상을 보냈다. 한 달 정도 그런 일상이 지속되면서 차츰 쉼이 필요하다고 느껴질 무렵 아이들의 중간고사 종료와 학원 종강을 틈타 짧게 제주도를 다녀왔다. 초저녁에 도착해 아침에 출국했기에 체감 이틀 반 정도를 보냈던. 짧아도 행복했다. 쉼의 진정한 의미는 거의 언제나 제주도에서 찾는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던. 보고싶었던 사람들도 만나고 낯선 사람들의 몸둘바 모르겠는 칭찬을 먹으며 무럭무럭 자라나는 행복을 짧고 굵게 경험했다. 내게는 가장 행복한 4월의 며칠 날이었던 순간들의 기록집. 시간 여유가 생기면 언제나 그곳으로 향할 것 같다. 사진 연습을 계속 해야겠다. 카메라로 찍은. 클레어의 카메라가 아니라 엄희원의 카메라.

파이링! 대학생 어미언 내일 첫 토익 시험 본다!!! 한 달 간 열심히 했어여. 돌아보면 영어 밖에 없는 일상들.. 본의 아니게. 전공생보다 많이 볼걸 내가. -지난 한 달은 이렇게. 잡생각 안하는 게 정말 마음에 좋다. 규칙적으로 편안한 날들을 지내고 있다. 편안한데, 그게 참 규칙적으로 그런. 이젠 예상 못한 변수가 생기는 걸 안 즐긴다. 내 통제 밖으로 벗어나는 일을 별로 안 만들고 싶다. 그건 생각보다 많은 힘이 소요되는 일이다. 조금 단조롭긴 해도 지금이 좋다. 내 시간의 모든 권한이 내 손 안에 있는 지금이 안정적이다. 편안하다. 마음이 참 편안하다. 인스타그램도 지웠다. 하루에 몇 번 사파리로 접속은 하지만 전보다 확연히 거기에 쏟는 시간이 줄었다. 보고 싶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건 좋지..